본문 바로가기

AdventureReader

딸들의 제국 -햐쿠타 나오키

일전에 읽었던 나오키소설 '꿈을파는 남자'를 읽으면서 최초에 집필한 책은 어떤 것이 있나 봤더니..

'장수말벌'을 의인화하여 펼쳐낸 '딸들의 제국'을 발견하고 검색했더니 나오키의 책들은 몇 권을 제외하고 절판된 상태였다.

도서통합검색을 통해 나오키 소설(5권)을 한 번에 빌려 15일 안에 끝내자는 생각에 가장 많이 소장한 도서관 방문!

냉큼 들고와 금요일 저녁 이 녀석부터 읽어 버렸다.

 

 

대학시절 방송작가로 데뷔하면서 프로그램을 '장수말벌' 취재를 하게 되었단다.

그 경험을 단서로 탄생한 책이며, '도쿄대생 100명이 뽑은 책'에도 선정되었고, 연극도 있다니 궁금하지 않겠는가!

작년 곤충을 키우는 유튜브에 빠져 여러 곤충들의 실내 성장기를 접했다.

내 기억으로는 가을마다 시골에서 벌에 쏘이는 사건이 많아 말벌을 잡기위해 전국어디든 다니는 말벌 헌터들의 TV프로그램도 보았기에 궁금했다.

왜 저 말벌들은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대려 사람을 공격하고 양봉하는 꿀벌들을 사냥하며 육식을 즐기는지 말이다.

 


먼저 말벌에 대해 공부해보자!

베스파 만다리니아(Vespa mandaninia Smith) -장수말벌 베스파는 말벌을 총칭이며, 황말벌, 좀말벌, 검정말벌, 꼬마장수말벌등이 있다.

크기 : 4.5cm이상

먹이 : 유충때 육식 성충때 유충의 단 즙 or 나무수액 다른 곤충들을 사냥해 유충의 먹이로 삼으며, 먹이사슬 중 최고점에 서 있는 곤충이다.

최대 무기는 거대한 턱과 단단한 이빨로 어떤 곤충이라도 물어 죽일 수 있으며, 날카로움 침을 통해 세포를 분해하는 신경독을 몇 번이고 찌를 수 있다.

이 침은 거대한 포유동물, 동족 말벌들과의 전투에 사용된다.

방어력 또한 갑충류에 필적할 만큼 견고하며 전신이 큐티룰라 갑옷으로 덮여 있다.

 


한 집단의 말벌이 탄생하기 까지의 여정을 이제 막 성충이 되어 집단의 최고 사냥꾼으로 활동하는 '질풍의 마리아'라고 불리우는 주인공의 시각으로 소설이 시작된다.

여왕벌과 거대집단의 성체 및 유충들은 전부 암컷이며, 자기가 맡은 역할을 죽는 그날까지 철저히 지키며 살아가는 곤충의 일생을 맛깔스럽게 표현해 서술했다.

왜 육식곤충이면서 성충때는 수액에 의존해 살아가며, 타 곤충들은 생존본능의 최대 숙원인 종족번식을 위해 살아가는 점에 대비해 전투와 살육, 유충과 여왕벌의 안위를 위해 모든 걸 내던지면 살아가는지 자세히 알려준다.

도중에 일본에 서식하는 '곰개미'와의 조우 장면에 대화를 보자.

'우리 개미나 당신네 장수말벌이나 둥지 전체가 하나의 생물인 거야."

"무슨 말이야?"

"여왕벌은 난소고 워커는 손발이야. 제각기 달라 보이지만 실제로 모두 합하면 하나의 생물인 거지."

 

곤충의 일생이 그리 길지 않기에 말벌들의 삶 또한 여왕벌로 태어나 자신만의 둥지를 만들고 사냥과 출산을 병행하며, 갖은 노력끝에 몇 마리의 성체를 키워 살아남는 개체수가 많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은 소수의 여왕벌은 최대 300마리 이상의 집단을 형성해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한다.

ex) 장수말벌 3마리 > 꿀벌 500마리이상 (최강병기 수준) ​

 

사람들에게 있어 '해충'이라고,

시골에 거주 중인 많은 분들이 침에 쏘이고 치료를 받는 일이 잦아지면,

매스컴에선 가끔씩 말벌들의 공격성과 해로운 점을 방영하여 우리들의 인식에 죽여야 하는 벌레로 각인시킨다.

그럼, 해충 박멸단이라 불리우는 헌터들이 나타나 자신들만의 노하우로 방호복을 착용하고 불로, 연기로, 담금주에 익사시켜서 이 녀석들을 모두 박멸시켜 버린다.

우리보다 상위존재가 환경을 더럽히고 훼손시키는 죄 몫을 물어온다면, 당연하게 자행하고 있던 것들을 인정하고 반성할 수 있을까?

'모든 것은 낮은 관점, 관조적인 자세로 사물을 바라보았을때 깊이있게, 의미있게 받아 들일 수 있지 않을까'